"귀를 향한 것은 눈을 향한 것보다 더 깊은 곳에 닿는다."영화감독 로베르 브레송이 남긴 말의 요지다. 나는 이 문장을 극장 안에서 자주 떠올린다.극장에서 우리는 눈을 감을 수 있다. 무서운 장면에서, 혹은 너무 벅찬 장면에서. 하지만 귀는 닫을 수 없다. 소리는 허락을 구하지 않고 몸으로 들어온다. 어둠 속에서 스크린이 켜지기도 전에, 극장은 이미 소리로 가득 차 있다. 좌석 팔걸이를 타고 올라오는 낮은 진동, 머리 위 어딘가에서 스치는 바람 소리, 등 뒤에서 다가오는 발소리. 영화는 눈으로 보는 예술이라고들 하지만, 사실 영화가 우리를 가장 먼저 붙잡는 감각은 청각인지도 모른다.오늘은 그 소리의 기술, 돌비 애트모스와 돌비 시네마 이야기다. 그리고 기술의 그릇에 담기는 내용물, 즉 영화음악을 만들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