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초당 24프레임의 진실이다."장뤽 고다르는 그렇게 말했습니다.그렇다면 초당 24프레임을 기계가 생성한다면, 그것은 무엇의 진실일까요.2026년의 극장가를 걷다 보면 이 질문이 더 이상 사고 실험이 아니라는 걸 느낍니다. 칸의 레드카펫 옆에 엔비디아의 부스가 서고,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에 '생성형 AI'라는 단어가 배우 이름보다 자주 등장하는 시대. 오늘은 리뷰가 아니라 지도를 그려보려 합니다. AI가 영화산업의 어디까지 들어왔는지,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극장의 어둠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 숫자는 이미 결론을 내렸다먼저 차가운 숫자부터.글로벌 AI 영상 시장 규모 : 2025년 약 320억 달러 → 2030년 1,330억 달러 전망중국 숏폼 영상 시장 : 2026년..
"결과를 쫓는 게 아닙니다. 그냥 친구들과 함께 달리는 게 좋을 뿐이에요."2026년 1월 18일, 홍콩 빅토리아 파크.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마라톤 10km 코스의 결승선을 일흔 살의 한 사내가 통과했다. 기록은 2시간 23초. 순위표 어디쯤인지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그 순간 현장 DJ가 튼 음악이 〈도신 - 정전자〉의 테마곡이었기 때문이다. 결승선의 관중들은 일제히 알아챘다. 아, 도신이 들어온다.그의 이름은 주윤발. 우리가 '따거'라고 불렀던 사람이다. 섬의 소년, 벨보이가 되다1955년 홍콩 라마섬.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어촌 마을에서 한 소년이 태어난다. 아버지는 셸 정유회사의 노동자였고, 어머니는 채소를 팔았다. 소년은 새벽에 일어나 어머니를 도와 짐을 날랐다.열일곱에 학교를 그만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