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 영화 '미드나이트' 요며칠간 영화글이 뜸했습니다. 최근 폭풍 글을 올리다보니 소재의 고갈이...ㅎㅎ 안그래도 얼마전에 오랜만에 극장을 방문해서 본 영화가 있어 소개합니다. 영화 '미드나이트'입니다. 감독부터 배우들까지 비교적 신인급으로 구성된 작품이라 사실 크게 기대는 접고 봤었는데요. 생각보다는 몰입감 있는 전개가 돋보였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스토리나 각각 에피소드들의 개연성 부족, 억지스러운 상황 연출 등이 눈에 거슬리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특징과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의 연출로 손에 땀을 지게 만드는 건 확실합니다. 특히, 주인공인 청각장애인 경미는 같은 장애를 가진 엄마와 살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런 힘겨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OSMU를 위한 나만의 노하우 2017년 7월 한국콘텐츠진흥원에 기고한 글을 수정하여 올립니다. OSMU란 말은 문화콘텐츠 관련자라면 반드시 들어 본 용어일 것이다. 처음 이 용어를 사용한 것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행정서류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용어이다. OSMU의 의미 One Source Multi Use의 약자로 말 그대로 해석하면 된다. 하나의 원형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장르로 변용하여 판매해 부가가치를 극대화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장르간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금 하나의 원형 콘텐츠는 더욱 다양한 장르로 확대하여 마케팅에 활용된다. 예를 들자면 하나의 대표 원형 콘텐츠가 웹소설로 인기를 끌다가 웹툰으로 제작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제작되며, 이 영화의 마케팅으로 모바일앱이..
알아두면 좋은 황금비율 영상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것. 바로 구도입니다. 구도를 이해하고 나면 촬영이 정말 쉽고도 재미있어 질 것입니다. 여러 가지 구도를 이해하기 전에 황금분할비율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1. 황금분할비율이란? 황금분할비율 구도는 고대 그리스인들에 의해 발견된 황금비례를 사진이나 영상 구도에 적용한 것을 말합니다. 사진, 영상 뿐만 아니라 건축이나 미술, 디자인 등에도 활용됩니다. 2. 활용방법 화면을 기준으로 가로, 세로 3등분합니다. 위 그림과 같이 가로선, 세로선이 마주치는 포인트를 중심으로 피사체를 위치시킵니다. 아주 쉽죠? ^^ 위 사진을 보시면 첫 번째 사진을 황금비율을 무시하고 찍은 구도입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초보분들이 많이 범하는 우입니다. 무조건 피사체는 가운데로 와야..
빛을 담는 도구 ‘Camera’ - 사진은 빛의 예술 - 사진과 영상.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야이지요. 하지만 큰 맥락에서 보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 중 사진은 참으로 매력적이면서도 어렵습니다. 영상은 기본적으로 원본이 좋아야 하지만 편집이라는 영상언어로 충분히 좋은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은 단 1장의 이미지에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물론 사진도 편집이 가능하지만요.) 그래서 사진은 기계의 기능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가의 철학이 담겨있어야 합니다. 이런 어려운 이야기들은 뒤로 하구요. 오늘은 사진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1. 빛을 담는 도구 사진은 누군가의 추억을 남길수도 있고 사물을 찍을..
뮤지컬 영화의 영원한 고전 '사랑은 비를 타고' 오늘 소개드릴 영화는 뮤지컬 영화의 고전 '사랑은 비를 타고'입니다. 이 영화는 1997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100대 영화 10위 선정 2006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위대한 뮤지컬 영화 1위 선정 2007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100대 영화 5위 재선정 된 영화입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제치고) 요즘 세대들은 모르겠지만 연식이 좀 되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정도의 명화이지요. (예전에는 TV를 통해 명화극장 하고 그랬었지요. ㅎㅎ) MGM/UA에서 제작해 1952년 3월 27일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입니다. 단연코 뮤지컬 영화 중 최고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작품으로 감독은 배우로도 출연한 진 켈리와 스탠리 도넌(1924.4...
디즈니가 만든 최초의 3D 디지털 애니메이션 '업' 오늘 소개드릴 영화는 픽사가 만든 1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오랜만에 애니메이션을 소개드리는데요. 개인적으로도 정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보통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장난감, 물고기, 동물, 자동차, 곤충 등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은 사람이 주인공인 픽사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그것도 아주 평범한 인물로요. 조연으로 개와 상상 속의 새가 나오긴 하지만 주인공은 할아버지입니다. 주인공은 평생을 동물원 풍선 판매원으로 살아온 78세의 칼 프레드릭슨. 그는 자신의 어릴 적 소꿉친구이자 첫사랑인 동물원 직원 아내 엘리를 먼저 떠나보내고 쓸쓸하게 지냅니다. 그 와중에 집주변이 전부 개발되고 설상가상으로 폭행으로 집에서 퇴거당해 양로원으로..
단 4일간의 뜨거웠던 사랑의 추억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 번 오는 거요.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 거요." “In a universe of ambiguity, this kind of certainty comes only once, and never again, no matter how many lifetimes you live.” 엄청난 인기를 모은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베스트셀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93년 국내 첫 출간된 이후 끊임없이 사랑 받아온 90년대 로맨스 소설의 고전입니다. 이 중년의 사랑을 단지 '불륜'이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로버트 제임스 월러(1939~2017.3.10)가 1992년에 낸 소설로 무..
많은 영화들에게 영감을 준 고전 중의 전설 '7인의 사무라이' 오늘 소개드릴 영화도 일본에서 제작된 영화입니다. 워낙 명작이면서 헐리우드의 많은 감독들도 이 영화를 오마주해서 만든 작품들이 많습니다. 뭐 사무라이 영화, 일본 영화라 불편하신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요. 영화 자체로 보고 이 영화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가는 것도 재미라고 봅니다. 1954년 4월 26일에 개봉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로 상영시간 무려 207분이나 되는 흑백영화입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센고쿠 시대로 추정됩니다. 이 영화는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에 빛나는 '라쇼몽(羅生門, 1950)'과 함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대표작입니다. '7인의 사무라이'는 율 브리너의 '황야의 7인으로 리메이크되었지만, 서부극과는 분명..
사랑한다는 말보다 아름다운 인사 '굿바이 - Good & Bye' 오늘은 가슴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일본 영화 한편 소개드립니다. 얼마전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한 시리즈 '무브 투 헤븐' 죽음의 의미와 더불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 드라마였는데요. 이 드라마를 보다가 문득 예전에 본 일본 영화 한편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굿바이 - Good&Bye'란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 왜 원제를 저렇게 지었는지 알게 되는데요. 한 인생을 살다가 마지막 헤어짐의 의미가 남겨진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또 궂은 일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 속에서 보기와는 다르게 너무나 가치롭고 의미있는 일인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영화 '굿바이'는 장례지도사라는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인생의 끝이라고 여겨지는 ‘죽음’에 새로운 의미를 ..
속는셈치고 다시 사랑을 믿어볼까 했던 영화 '이터널 선샤인' 조금은 어려운 듯 하면서도 뭔가 던지는 메시지도 꽤 묵직하며 스토리도 탄탄한 영화 한편. 영화에 나오듯이 원제목은 알렉산더 포프의 시, 'Eloisa to Abelard'의 209번째 줄부터 나온 구절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티 없는 마음의 영원한 햇빛)' 에서 인용한 영화 제목입니다. 바로 '이터널 선샤인-Ethernal Sunshine'입니다. 영문 원제 풀네임은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입니다. 코믹 배우로 잘 알려진 짐 캐리의 진지한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짐 캐리의 연기도 색다르네요. 전반적인 연기는 정극연기이지만 간간..
'집으로' 이정향 감독의 데뷔작 '미술관 옆 동물원' "사랑은 풍덩 빠지는 것으로만 알았지, 서서히 물들어 버리는 것인지는 몰랐어" 잔잔한 힐링무비 한편이 보고 싶으시나요? 그렇다면 이 영화를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미술관 옆 동물원'입니다. 영화의 제목이 상징하듯 정반대의 대조적인 성격의 두 남녀의 이야기인데요. 비슷한 듯 상반된 공간인 미술관과 동물원도 같은 의미가 아닌가 합니다. 아무튼 이렇듯 한정된 공간에서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에 빠지는 두 남녀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완전 신드롬일 정도의 인기를 얻고 있던 여배우죠. 귀엽고 사랑스러운 심은하의 연기를 만끽할수 있는 작품으로 같은 해 개봉한 '8월의 크리스마스'와 함께 한국 멜로 영화의 레전드로 꼽힙니다. 2021.06.11 - [K-Movie] ..
영원한 고전, 지난번 칼럼에서 다음 시간에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에 대해 얘기나눠 보겠다고 했으니 오늘은 신 사실주의-neo realism에 대해 애기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오늘 중심으로 다룰 영화는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1947년 작품, 입니다. 아마도 이 작품은 사실주의 계열의 영화들 중 가장 잘 알려진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난히도 한국과 아시아, 특히 중국과 일본, 인도에서는 사실주의 영화들이 강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장 우리나라 영화만 해도, 이창동 감독,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을 비롯해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그리고 중국 6세대 감독의 대표 주자인 지아 장 커 감독과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 등- 아마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