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선셋 - 비포 선라이즈, 9년만의 재회
- Hollywood
- 2021. 2. 26.
아련한 그리움과 약간의 원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슴 속에 가득 담겨있는 사랑의 노스텔지아.
어제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시리즈인 '비포 선셋'입니다.
이제 '비포 미드나잇'이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남았습니다.
비엔나에서의 가슴 설렌 만남 후 그들은 6개월 후 다시 조우했을까요?
아쉽게도 만나지 못했지요.
사실 제시는 그 자리 나갔었고 3일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셀린은 나타나질 않지요.
아쉽고 궁금하고 가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9년이 지나고 제시는 유명 작가가 되어 프랑스의 한 작은 서점(세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에서 기자 회견을 하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셀린(줄리 델피)
상상 속의 그녀가 이 작은 공간에 함께 있습니다.
사실 둘은 서로 비엔나의 그 장소에 갔는지를 모릅니다.
9년이 지난 시간 다시 만난 그들은 6개월 뒤 비엔나에 갔는지를 시작으로 끊임없는 대화의 꽃을 피웁니다.
사실 '비포 선라이즈'는 대사도 대사지만 그나마 배경인 비엔나가 눈에 많이 들어오지만
'비포 선셋'은 파리라는 공간을 잘 느끼지 못할만큼 대화가 끝이 없습니다.
(그래도 파리의 장소 곳곳도 멋진 배경입니다. ^^)
중간에 잠시라도 놓치면 큰 일입니다. 😇
그날 비엔나의 추억처럼 이번에도 짧은 시간만이 그들에게 허락되어져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둔 응축된 애정에 대한 아쉬움으로 대화는 끝이 나지 않습니다.
비엔나에서처럼 프랑스 파리 곳곳을 다니며 끝나지 않는 대화를 이어가지요.
이제 곧 떠나야 할 시간.
그래도 두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남은 시간은 아낌없이 모두 써야 합니다.
서로에 대한 아쉬움과 애정을 확인한 채 마지막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제시는 셀린을 데려다 주기 위해 그녀의 집에 잠시 들립니다.
그곳에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알게 되지요.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위 사진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영화 관련 포토를 보면 거의 대부분 두사람의 투샷 사진이 대부분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두 사람의 얼굴 속에 사랑과 그리움이 얼마나 많이 묻어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는 다양합니다.
9년 전 리즈 시절의 두 배우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의 상큼함
9년이 흐른 지금 멋지게 늙어간 두 배우의 모습 속에서 관록을 느낍니다.
실제 흐른 시간만큼의 나이 듬인지라 더욱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이 영화는 79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의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짧은 시간은 두 주인공의 내제된 감정이 언제 폭발하는지를 아슬아슬하게 지켜봐야 합니다.
그 감정선을 따라가다보면 마치 본인이 제시가 되고 줄리가 됩니다.
9년 전의 풋풋함이 아니라 관록이 묻어나는 두 배우의 연기 또한 매우 훌륭한데 직접 각본에 참여했다고 하지요.
어쩔 수 없는 현실로의 복귀가 아쉽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더욱 멋지게 보이는 것은 그간 흐른 시간이 헛됨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고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더라도 관객들에게 호응 받을 수 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비포 시리즈의 시그니처와 같은 롱테이크 씬을 보면 정말 두 배우의 연기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파리의 거리와 카페를 거니는 그 씬을 하나의 롱테이크로 담은 장면은 정말 대단합니다.
두 배우의 완벽한 캐미를 보실 수 있는 영화 '비포 선셋'
예전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20대는 '비포 선라이즈'를 선택하고 30대 이상은 '비포 선셋'을 선택할거란 얘기를 라디오에서 한 듯 한데요.
실제 영화적 요소만 본다면 이쁘고 상큼한 '비포 선라이즈'가 재밌긴 하지만 '비포 선셋'이란 영화가 던져주는 메시지는 더욱 묵직합니다.
영화 예고편
기억에 남는 엔딩장면과 대사입니다.
진심이 담긴 줄리 델피의 노래 후의 짧은 대사는 영화가 주는 전체 메시지를 관통하는 메시지입니다.
셀린 : "Baby, You art gonna miss that plane" ("너 이러다가 비행기 놓치겠어.")
제시 : "I Know" ("알고 있어.")
이제 곧 주말입니다. 여유를 가지고 비포 시리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보신다면 반드시 순서대로 보십시오. ^^
이전 시리즈 '비포 선라이즈'가 궁금하시다면~
2021/02/25 - [Hollywood] - 비포 선라이즈 - 여행과 추억, 그리고 사랑의 노스텔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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