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UP) - 디즈니, 픽사 최초의 3D 디지털 애니메이션
- Animation
- 2021. 6. 25.
디즈니가 만든 최초의 3D 디지털 애니메이션 '업'
오늘 소개드릴 영화는 픽사가 만든 1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오랜만에 애니메이션을 소개드리는데요. 개인적으로도 정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보통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장난감, 물고기, 동물, 자동차, 곤충 등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은 사람이 주인공인 픽사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그것도 아주 평범한 인물로요. 조연으로 개와 상상 속의 새가 나오긴 하지만 주인공은 할아버지입니다.
주인공은 평생을 동물원 풍선 판매원으로 살아온 78세의 칼 프레드릭슨.
그는 자신의 어릴 적 소꿉친구이자 첫사랑인 동물원 직원 아내 엘리를 먼저 떠나보내고 쓸쓸하게 지냅니다. 그 와중에 집주변이 전부 개발되고 설상가상으로 폭행으로 집에서 퇴거당해 양로원으로 보내질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에 칼은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되는데요.
수만 개의 풍선을 집에 매달고 엘리가 평생 꿈꾸던 '파라다이스 폭포'로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야생 탐사대 상급 단원으로 진급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경로 배지를 받으려는 러셀과 말하는 장치를 목에 단 개 더그(DUG), 그리고 신기한 새인 케빈과 만나게 되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주 내용입니다.
전설이 된 초반 5분간의 명장면
영화 초반 5분 동안은 한 부부의 결혼 생활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갑니다. 이 시퀀스는 사람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는데요. 픽사는 이러한 능력이 실제로 타 회사를 압도합니다. 아마 실제로 영화를 보신 분들은 픽사 최고의 5분이라는 것에 공감할 것 같습니다.
거기에 심금을 울리는 마이클 지아키노의 음악은 영화의 완성도를 훨씬 높여 줍니다. 이 5분간의 장면은 극을 이끌어 가는 아주 중요한 장면입니다.
요즘 디즈니의 영화들을 보면 어린이보다 어른들에게 더 맞는 애니메이션들이 많다는 것이 특징인 듯 한데요. 대체적으로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울'이나 '인사이드 아웃'과 같은 영화가 주는 메시지도 결이 같은데요. 평생 동안 가져왔던 꿈을 포기하지 말 것을 강하게 전달하고 있으면서, 옛추억(좋았던 시절의 기억)에 매몰되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놓치지 말 것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외치고 있는 카르페디엠의 정신에 충실한 애니메이션입니다.
기존 애니메이션이 추구하는 아주 전형적인 권선징악을 내세우지 않기 때문에 더욱 생각이 많아지게 만드는 영화이며 이 영화 또한 가벼운 마음으로 애들 보여주려고 갔다가 어른들이 울면서 나오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꼭 한번 감상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공부하시는 분이라면 아마 최고의 예시가 될만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 기본 정보
개봉 : 2009.07.29.
등급 : 전체 관람가
장르 : 가족, 모험, 코미디, 액션, 애니메이션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01분
배급 :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 간략한 스토리
주인공인 칼 프레드릭슨의 어린 시절 꿈은 파라다이스 폭포를 횡단한 찰스 먼츠처럼 모험가가 되는 것입니다. 다행히 결혼한 아내 엘리는 같은 꿈을 여자입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 파라다이스 폭포에 갈 약속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이를 먹어도 그 소망은 변하지 않았지만, 현실적인 문제들로 실행하지 못합니다. 노년이 되어서야 뒤늦게 파라다이스 표를 끊어서 모험을 떠날 계획을 세우지만, 중간에 엘리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칼은 혼자가 됩니다.
엘리를 잃은 칼은 설상가상으로 인부를 폭행하는 사건이 생기게 되고 이를 계기로 집에서도 퇴거하여 양로원으로 가게 될 처지에 놓입니다. 그는 아내와의 추억을 안고 마침내 파라다이스 폭포로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중간에 시끄러운 꼬마 러셀, 형형색색의 괴상한 새 한 마리와 말하는 개까지 합류한 모험이 시작됩니다. 이들의 모험 끝엔 어떤 결과가 펼쳐질까요? 그리고, 칼은 무엇을 얻게 될까요?
칼의 모험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껴보시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 감독과 출연자
애니메이션계의 대표 감독으로 픽사(PIXAR) 소속 '피트 닥터' 감독이 연출을 했습니다.
이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그야말로 화려합니다.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애니메이션과 원안을 담당했으며, '몬스터주식회사'와 이 작품 '업', '메리다와 마법사의 숲'의 기획과 '인사이드 아웃', '소울' 등을 연출했습니다.
특히, 이 '업(UP)'은 스토리의 정석과 같은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보시면 좋을 작품입니다.
감독은 2021년에 소울로 각종 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부분의 상을 석권하다시피 합니다.
2021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 (소울)
2021년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소울)
2021년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 (소울)
2016년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2016년 제43회 애니어워드 장편 애니메이션 감독상 (인사이드 아웃)
'소울'은 울림있는 메시지와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전달하고 있는 수준있는 작품으로 전작 인사이드 아웃과 비슷한 결을 가진 작품입니다.
2021.03.02 - [Animation] - 소울 - 꿈과 인생을 돌이켜 보게 되는 애니메이션
📷 관련 사진
🎤 수상실적 및 OST
이 작품은 2009년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를 가졌습니다. 이는 3D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2010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열린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이는 애니메이션으로는 가장 처음으로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 이후로 20여년 만에 애니메이션이 작품상 후보에 다시 오르게 된 것입니다.
작품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2관왕을 달성하였습니다.
마이클 지아키노의 음악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 트레일러 및 관련 영상
네이버 시리즈온을 통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꼭 한번 감상해 보세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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