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하다고 흉보는 입꼬리가, 이미 올라가 있었다." 극장의 불이 꺼지고 90년대의 비트가 울리기 시작했을 때, 나는 직감했다. 아, 이 영화는 머리로 보는 영화가 아니구나. 스크린에서 촌스러운 무대 조명이 쏟아지고, 객석 어딘가에서 누군가 참지 못하고 먼저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은 전염병처럼 번졌다. 한쪽 객석은 박장대소, 다른 한쪽은 고요. 같은 극장, 같은 장면인데 공기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기묘한 경험. 〈와일드 씽〉은 그렇게, 관객의 '시절'을 시험하는 영화다. 영화 정보구분내용제목와일드 씽 (Wild Sing, 2026)감독손재곤출연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장르코미디러닝타임107분개봉2026년 6월 3일배급롯데엔터테인먼트참고로 영문 제목이 'Wild Thing'이 아니라 'Wi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