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미디어 OTT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거침없는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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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넷플릭스의 성장이 가히 무서울 정도입니다.

오늘은 이 OTT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기고글은 2017년 약 5년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아카데미에 기고한 글입니다.

이때만 해도 넷플릭스의 공격적인 전략이 한국시장에 먹힐 건지 아니면 특유의 토종 시장을 점령하기에는 아직은 무리인지? 사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었지요.


넷플릭스(Netflix) 한국 서비스 시작

- 세계 최대의 영화, 드라마 VOD 서비스 업체 -

 

세계 최대의 영화, 드라마 VOD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을 했습니다. 미드를 이제 편하게 집에서 손 안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흥분할 만합니다..

 

초창기 넷플릭스 초기화면

 

언제 어디서나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기세요.’라는 카피라이트처럼 정말 이제는 양질의 콘텐츠를 어디서든 즐기게 되었습니다. 한 달 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콘텐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서비스가 언제부터 가능할지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서비스가 되네요. 통신사 및 인터넷을 가입할 때의 약정기간 및 복잡한 계약도 필요 없이 언제든지 해지가 가능하며 다양한 멤버십 요금도 제공하며, 다양한 기기도 지원합니다. 스마트TV, 모바일 기기 및 컴퓨터에서까지 지원 가능하며 멤버십의 종류에 따라 4K까지 지원을 하는군요.

예전 아이폰이 출시되었을 때와 묘하게 오버랩이 됩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은 통신사가 주도를 하고 있었지요. 대부분 통신요금을 통해 노래 및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고 그런 이유로 통신사는 콘텐츠 업계에 있어 갑 중의 갑이었습니다. 인터넷도 마찬가지이고요.. 무선 인터넷으로 여러 회선을 쓸 때에는 당연히 회선만큼의 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했으며 허브나 무선 공유기를 통해 몰래 쓰는 것이 왠지 범죄처럼 느껴지기도 했지요.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폰이 처음 출시될 때 와이파이로 통신비 걱정 없이 인터넷이나 VOD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거의 혁명과도 같았지요. 그 이후부터 쏟아지는 국내 통신사들의 서비스 확대!

애플의 역할은 그 생태계를 바꾸는 데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듯합니다..

넷플릭스의 오픈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아직 잘 모릅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큰 변화가 있을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VOD 시장을 이끄는 KTSK, CJ 등과 아프리카 TV 및 여러 업체들과의 경쟁도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효과로 돌아올 것이 분명하고요..

그리고, 분명한 것은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들이 그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아진다는 것도 좋은 징조입니다. 예전 기성 미디어가 가진 거대한 힘이 인터넷 기반의 미디어 기업으로 분산되면서 콘텐츠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다양성이라는 측면을 최대한 끌어내 주는 듯하여 아주 기대가 큽니다.

DVD, 블루레이를 렌털 하던 사업자가 디지털 환경을 이해하고 최대한 잘 활용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온라인 영상 서비스 사업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부 국내 영화 등에 제작비를 지원함으로써 그에 따른 IP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한류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하지요. 한류 영화, 드라마가 아주 쉽게 세계에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은 K-Style의 콘텐츠에 날개를 단 것이기도 합니다. 유통이 세계경제를 지배한다는 말이 사실로 다가오고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위기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성장은 단순히 IT 기반 회사의 성장만으로 치부하기에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유튜브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튜브가 이렇게 성장할 줄 알았을까요? 

하지만, 2021년 현재 두 기업은 이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거대기업이 되었습니다.

비디오, DVD 렌털 사업을 하던 넷플릭스와 단순한 동영상 서비스를 하던 유튜브는 미디어 시장의 생태계를 바꾸어 놓았지요.

이 기업은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프로바이더의 역할을 넘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방송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오히려 많은 광고 자금이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더 많이 변화한 것도 의미 있는 일입니다.

광고주들의 자금이 방송보다는 온라인에 더 몰리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최근 개봉한 대표적인 영화 중에 '승리호'는 극장 개봉을 하지 않고 넷플릭스에서만 개봉을 했습니다.

'승리호'의 작품성이나 완성도는 차치하고서라도 일단 흥행에는 성공한 듯합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랫동안 개봉하지 못하던 '서복'이란 작품도 우리나라의 TVING 플랫폼과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을 했지요.

이런 시기에 동시 개봉을 한다고 해서 누가 더 큰 수익을 거둘까요? 뻔한 일입니다.

'사냥의 시간', '낙원의 밤', '콜' 등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이 이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 국내영화

 

넷플릭스에서 제작비를 지원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되는 이러한 구조가 일반화되고 있단 이야기입니다.

이런 구조로 변화된 데에 많은 영화인들의 거부감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지만 시대의 변화는 거스르기 힘든 대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영화 시장 뿐 아니라 미리 많이 서비스된 드라마 쪽은 더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넷플릭스 시리즈물 중 킹덤이란 시리즈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변화를 앞당긴 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고도 볼 수 있지요.

 

코로나19 이전에도 사실 이런 사례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감독이시죠. 봉준호 감독님도 넷플릭스를 통해서 개봉을 하기도 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

 

이때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요. 과연 이 콘텐츠를 영화로 보는 게 맞냐? 안 맞냐? 등등

기존에는 사실 영화를 구분하는 척도 중의 하나였습니다.

극장에 가장 먼저 개봉하는 것! 이것은 불문율이었지요.

하지만, 코로나 이후 제작 시장은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지 않고 새로운 작품들이 제작되기 힘든 구조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미 제작 예정이던 작품들의 개봉이 늦쳐지면서 창고에 쌓여가고 있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기도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지요.

올해도 새로운 영화를 제작하는데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한 마당이라 콘텐츠를 제작하는 시장은 사실 예전에 비하면 크게 위축된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나마, OTT 시장에서 기존 작품들을 서비스해 줌으로써 그러한 병목현상이 조금은 해소되고 있긴 하지요.

그런 관점에서 좋게 봐야 할지 아닌지 저도 헷갈리긴 합니다.

 

대표적인 OTT 플랫폼인 유튜브도 가히 무섭게 성장을 했지요.

유튜브는 일반인들의 영상을 시장에서 산업화 한 대표적인 미디어 콘텐츠의 플랫폼입니다.

유튜브를 통해 유튜버라는 직업이 생길 정도였고,

이 유튜버들의 수익이 공개되면서 대표적인 인기 직업이 된지도 오래입니다.

넷플릭스처럼 영화나 다큐멘터리, 시리즈 등의 콘텐츠는 아니지만 일반인들의 영상도 소비자들이 충분히 재미있게 소구할 수 있다는 측면과 이런 영상들도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1인 크리에이터 시장을 개척한 1등 공신이기도 하네요.

이 영상 시장의 확산은 틱톡, 비메오 등의 많은 영상 기반 플랫폼의 성장을 가지고 왔으며, 검색도 텍스트 기반에서 영상 기반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됩니다.

 

이 2개의 거대 미디어 콘텐츠 기업의 성장에 사실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도 힘든 시기를 겪게 되지요.

방송 시장은 광고수익이 눈에 띄게 줄게 되고 기존의 토종 OTT 플랫폼도 힘들어지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나라 유명 드라마들을 중심으로 방송사 연합으로 여러 플랫폼을 출시하긴 했지만 아쉽게도 유튜브, 넷플릭스에는 못미쳤던 것 같습니다.

 

출시되었다가 다른 이름으로 바뀌게 되는 경우도 너무 많았지요.

통신사 기반의 영상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하다가 중단된 사례도 너무나 많습니다.

옥수수 플랫폼

Seezn 플랫폼도 KT의 올레TV의 서비스가 바뀐 이름이며 POOQ란 서비스도 컨텐츠연합플랫폼 주식회사의 이름으로 한참 서비스되다가 위의 Oksusu와 통합되며 wavve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너무나 많은 이름으로 바뀌는 과정들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사실 국산 토종 OTT의 경우 콘텐츠를 제공만 하는 플랫폼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약점이 있지요. 최근 그런 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보이지만 거대 자금을 기반으로 한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대항하기에는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여기에 디즈니, 애플, HBO 등이 넷플릭스의 한국시장 성공에 힘입어 거대한 자본을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디즈니는 국내 OTT와의 결별을 통해 독자적인 시장 구축을 준비 중이기도 합니다.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이죠.

 

이들의 특징은 바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넘어 직접 제작까지 한다는 것이 무서운 일입니다.

 

한국시장은 이미 넷플릭스를 통해 검증이 끝이 나 버렸으며 이 성공모델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 해외 OTT의 출시가 예상됩니다.

 

한국은 콘텐츠의 강국입니다.

콘텐츠의 기획 뿐 아니라 만듦새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기생충과 미나리를 통해 이제 전 세계가 사랑하는 콘텐츠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서비스되는 콘텐츠를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이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자세도 필요해 보입니다.

 

 

예전에는 하나의 플랫폼만 가입하면 대부분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었지만 이젠 자기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각각 즐기기 위해서는 모든 플랫폼의 가입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갑은 더 얇아지겠군요.

이런 OTT 기업끼리의 경쟁은 소비자들에게 나쁠 이유는 없지만 토종 OTT 플랫폼들도 이들의 무차별적 공격에 잘 대응해 성공모델을 찾아가면 좋을 듯합니다.

많은 구독자들을 모으는 것보다도 구하기 쉽지 않은 콘텐츠들을 서비스하는 대응들도 좋아보이구요. 우리 기업끼리 총질하는 그런 상황은 부디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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