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묻는다, 지구는 괜찮은가요? — 서울국제환경영화제
- Festa
- 2025. 6. 5.
🌿 영화가 묻는다, 지구는 괜찮은가요? — 서울국제환경영화제
—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앞두고 “Ready, Climate, Action!”
빌딩 사이로 스치는 바람,
도로 위에 묻힌 새소리,
콘크리트 아래 밀려난 한 그루의 나무.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당연하게 잊고 살아간다.
그리고 어느 날,
그 잊혀진 것들이 영화 속에서 다시 말을 걸어온다.
“지금, 지구와 함께 살고 있나요?”
서울국제환경영화제(Seoul International Eco Film Festival, SIEFF)
이곳은 화려하지 않아도,
세상에서 가장 급한 이야기를 전하는 무대다.
🎥 SIEFF –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영화의 제안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2004년, 환경재단이 시작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환경영화제다.
기후 위기, 생태계 붕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환경을 '주제'가 아닌 '삶의 방식'으로 초대해왔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이 영화제는
이야기를 넘어, 행동으로 연결되기를 바라는 이들의 플랫폼이다.
🌏 이야기의 주인공은 '지구'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환경을 다루는 영화제이지만,
사실 그 안에 담긴 건 ‘사람의 삶’이다.
-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 사라지는 숲, 이주하는 동물
- 기후난민의 방황
- 무너지는 농촌과 고립된 공동체
- 산업화의 그늘에서 피어난 질병과 침묵
그 어떤 블록버스터보다도 긴박하고,
그 어떤 멜로드라마보다도 절실한 이야기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스크린 위에서 직면하게 만드는 시간이 바로 여기 있다.
🎞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 개요
- 기간: 2025년 6월 5일(수) ~ 6월 30일(월)
- 장소: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메가박스 홍대, Btv VOD, 디지털 상영관
- 상영작: 총 35개국 77편
- 개막작: 《Can I Get a Witness?》 – 감독: 앤 마리 플레밍
- 조직위원장: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 에코프렌즈: 배우 조진웅, 작가 김은희
- 슬로건: “Ready, Climate, Action!”
🎬 영화제의 구성 – 감상자에서 실천가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영화 관람으로 끝나지 않는다.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을 감상자에서 ‘참여자’로 변화시킨다.
- 국제경쟁부문 시상 – 전 세계 신진 감독들의 환경 영화 경연
- 그린 아카이브 프로젝트 – 역대 수상작 보존과 공유
- 제로웨이스트 체험 프로그램 –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실천적 워크숍
- 그린카펫 캠페인 – 셀럽과 함께하는 환경 행동 퍼포먼스
누군가는 상영 후 분리수거를 다시 고민하게 되고,
누군가는 비건 식탁을 처음 마주하게 된다.
작은 변화가 시작되는 그 첫 발걸음이 바로 여기다.
🧭 영화제를 넘어, ‘지속가능한 축제’를 지향하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스스로를 친환경 영화제로 만들기 위한 실천도 함께 이어간다.
- 종이 인쇄물을 줄이고, 모든 상영 안내를 디지털화
- 다회용 패키지, 재생 가능한 장비 사용
- 해외 게스트 초청 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탄소발자국 최소화
- 에코 숙박 선택, 친환경 교통 이용 유도
말만 하는 영화제가 아닌,
삶 속에서 실천하는 영화제.
이곳은 그렇게 조금씩, 꾸준하게 길을 만든다.
🍀 영화를 본다는 건, 지구를 다시 사랑한다는 것
내가 처음 이 영화제를 찾았던 날,
조용한 다큐 한 편이 끝난 뒤
극장 안엔 이상할 만큼 긴 정적이 흘렀다.
누군가는 울고 있었고,
누군가는 조용히 휴대폰을 꺼내
'어디서 이 현실이 일어나는지' 검색하고 있었다.
그건 단지 감상이 아니라,
행동의 시작이었다.
✍ 마무리하며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우리에게 묻지 않는다.
그저 보여줄 뿐이다.
그러면 우리는 자연스레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지금, 어떤 방식으로 이 지구를 살아가고 있나?”
우리는 그저 ‘영화’를 봤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마트에서 포장을 줄이게 되고,
텀블러를 챙기게 되며,
‘환경’이라는 단어 앞에 조금 더 오래 머물게 된다면—
그 시작은 이곳이었는지도 모른다.
🎋 영화가 먼저 울고 있었다.
이제 우리가, 행동할 시간이다.
후원정보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2004년 시작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매년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에 맞춰 진행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전 세계 환경영화제들의 네트워크인 그린필름네트워크 소속으로 활동하며 한 편의 영화
sieff.kr
'Festa'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봄, 한 사람이 남긴 이야기 — 춘천영화제 (0) | 2025.06.02 |
---|---|
Annecy — 애니메이션의 심장은 여전히 뛴다 (8) | 2025.05.31 |
《Sundance》 — 독립영화가 세상과 연결되는 창 (4) | 2025.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