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 위기 앞에 이념은 없다. 살기 위해 함께 손잡은 남과 북의 소말리아 탈출기
- K-Movie
- 2021. 8. 12.
“떼죽음 말자”고 손잡은 남과 북! 강신성 대사가 밝힌 소말리아 탈출기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 '모가디슈'
너무나 오래 자리를 비웠습니다.
새로 시작하게 된 업무로 인하여 여가를 즐기지를 못했습니다.
엄청난 더위는 저를 또 지치게 만들기도 했구요.
아무튼 많이는 아니지만 가끔이라도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죄송하고 누구보다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랑으로서 영화 그 자체에 미안함이 있네요. ㅜㅜ
조금씩 힘을 내봐야겠습니다.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아서 본 영화 '모가디슈'
역시 피서로는 영화관이 최고인 것 같아요.
이 영화는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은 다소 존재하지만 실제로 있었던 사실인만큼 영화에 더욱 쉽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1990년
1986 아시안게임과 1988 올림픽으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무렵입니다.
이무렵 UN에 가입을 위한 필사의 노력들을 하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이를 위해 UN의 표수가 많은 아프리카에 외교력을 집중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아프리카의 외교에 공을 들여온 북한과의 마찰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이때 소말리아에 내전이 발생하게 됩니다.
내전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고 양국 모두에게 위기입니다.
위기에 함께 서로 도와 탈출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실제, 1991년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https://news.joins.com/article/2529889
[출처: 중앙일보] “떼죽음 말자” 손잡은 남과 북/강신성대사가 밝힌 소말리아 탈출기
영화에 출연한 대사의 이름도 매우 유사하지요.
실제 인물 : 강신성
영화속 인물 : 한신성
실제 영화와 다른 부분도 꽤 있긴 합니다.
사실 북한대사쪽에서 먼저 도움을 청한거는 아니고 남한대사 쪽에서 제안을 한것입니다.
그리고, 정부군도 끝까지 남한대사관을 지켰다고 하구요.
마지막 장면도 서로 모른척하거나 한 것이 아니라 서로 기뻐하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하더라도 전체적인 이야기의 플롯은 잘 유지한 채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관록있는 류승완 감독이니 믿고 봐야죠.
오랜만의 복귀작이라 관심이 많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네요.
남북 대사역을 맡은 김윤석, 허준호의 연기에 안기부 소속 참사관 역의 조인성도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을 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좋았지만 현지 로케이션도 상당히 실감나게 촬영을 했더군요.
실제 동아프리카는 여전히 위험한 지역이기도 해서 본 영화는 모로코의 에사우이라 지역에서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의 수준도 이젠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은 스케일인 것 같네요.
소말리아와 관련된 유명한 헐리우드 영화인 '캡틴 필립스'나 '블랙 호크 다운'의 잔상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런 영화에도 결코 뒤쳐지지 않은 스케일인 것 같네요. 물론 비교하긴 쉽진 않습니다. ^^
2021.02.08 - [Hollywood] - 캡틴 필립스 - 리더의 참모습을 보여준 영화
아무튼 우리나라에서 만든 해외에서 그것도 아프리카에서 100% 올로케로 제작한 첫 영화인 듯 한데요.
콘텐츠 강국의 인상은 확실히 심어준 듯 합니다.
여전히 코로나19로 영화관을 찾기가 쉽지는 않은 시국입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건이 되신다면 영화관을 찾아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류승완 감독만의 휴머니티와 액션이 잘 어울어진 수작 '모가디슈'
꼭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 기본 정보
개봉 : 2021.07.28.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액션, 드라마
국가 : 한국
러닝타임 : 121분
배급 : 롯데엔터테인먼트
🎥 간략한 스토리
내전으로 고립된 낯선 도시, 모가디슈 지금부터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다! 대한민국이 UN가입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시기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일촉즉발의 내전이 일어난다. 통신마저 끊긴 그 곳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의 직원과 가족들은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북한 대사관의 일행들이 도움을 요청하며 문을 두드리는데… 목표는 하나, 모가디슈에서 탈출해야 한다!
- 네이버 영화 참조
🎬 감독과 출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명입니다.
류승완 감독님이 연출을 맡았네요.
최근에 제작에 참여한 '사바하', '엑시트'란 작품은 있습니다. 직접 연출을 맡은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2017년 군함도 이후 오랜만에 연출작을 보게 되었네요.
베테랑이란 영화보다 사실 그렇게 좋은 평을 받지 못한 군함도
이번 작품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내심 궁금하긴 합니다만 조심스레 예측해 보자면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관객들이 평가를 하겠지만요.
코로나 시국이라 관람객으로 평가하기는 무리가 있긴 하겠지만 전반적인 리뷰는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배우로는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윤석, 허준호 배우가 각각 남한, 북한 대사로 출연했습니다. 김윤석 배우는 '미성년', '1987' 이후에 스크린에서 보기 힘들었는데 너무 반가웠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최근 무게감 있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허준호 배우의 연기도 참 좋았네요.
킹덤에서의 모습은 여전히 아우라가 넘치지요.
'안시성'과 '더킹' 이후에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만난 조인성도 여전히 반가웠습니다.
안기부 참사관으로 출연을 했습니다.
최근 '반도'에 출연하여 갑작스런 관심을 가지게 된 구교환 배우도 반가웠습니다. 북한의 참사관으로 출연을 했는데 그만의 묘한 분위기가 영화와 잘 어울어진 것 같습니다.
'반도'는 별로였으나 그 영화를 통해 알게된 좋은 배우를 이 영화를 통해 다시 보게 되어 좋았네요.
그리고, 많은 조연 분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제일 궁금한 건 이 많은 소말리아 국민들의 역의 캐스팅은 어찌 했을까 궁금해 지네요.
📷 관련 사진
🎤 명대사 그리고 명장면
카체이싱 장면이나 전쟁과 관련된 액션씬이 많지만 류승완 감독만의 특유의 휴머니티는 영화 곳곳에 묻어납니다.
기억에 남는 몇몇 명대사들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양손 다 씁니다. 왼손만 쓰면 좌파라고 해서"
"살다보니 진실이 두가지가 있을때도 있습디다"
- 한신성 남한 대사
"한대사 갈곳이 없소"
"우리가 같이 편먹고 뭔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오?"
- 림용수 북한 대사
그리고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류승완 감독만의 명장면 중 하나는 북한 대사 식구들이 처음 남한 대사관으로 몸을 피한 날 먹는 첫 식사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의심하는 북한 가족들의 두려움을 풀어주기 위한 한대사의 행동과 깻잎을 먹을 때 도와주는 장면 등은 울림이 큰 장면입니다.
📽 트레일러 및 관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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