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칸, 그리고 부산행이라는 그림자"연상호 감독이 돌아왔다. 그것도 〈부산행〉(2016)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칸 영화제 레드카펫 위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군체〉는 월드 프리미어 상영 후 7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화려하게 베일을 벗었고, 국내에서는 5월 21일 개봉 후 4일 만에 누적 관객 100만을 돌파했다. 2026년 개봉작 중 최단 기록이다. '왕과 사는 남자'보다 빠른 속도다.그런데 흥미로운 건 칸 직후 감독 본인이 한 인터뷰에서 토로한 한 마디였다. "이제 다들 나를 〈부산행〉 만든 사람으로만 본다. 그 기대감이 엄청난 부담이었다." — 솔직히 극장에 앉아 스크린을 마주하는 두 시간 내내, 그 부담감이 작품 곳곳에서 비집고 나오는 게 느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