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프레지던트》 — 좋은 대통령을 기다리며
- K-Movie
- 2025. 6. 3.
🎬 《굿모닝 프레지던트》 — 좋은 대통령을 기다리며
“국가를 위해 산 내 인생…
이젠 나를 위한 선택을 해도 될까?”
청와대.
권력의 중심이지만, 결국 그곳에도 아침은 옵니다.
대통령이란 이름 뒤에 숨겨진 망설임, 고민, 따뜻한 인간의 얼굴이
햇살처럼 천천히 비춰지기 시작합니다.
🕰 세 명의 대통령, 세 가지 아침
장진 감독은 2009년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통해
‘대통령’이라는 이름에 담긴 인간적인 결을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이야기는 각기 다른 세 명의 대통령이 겪는 내면의 이야기.
그들은 국가보다 개인을 선택하지 못하고,
사랑보다 책임을 먼저 생각하며,
때로는 가족보다 국민을 앞세워야만 하는 사람들입니다.
👴 퇴임을 앞둔 대통령 — 이순재
그는 평생을 국민과 함께 살아온 대통령.
하지만 뜻밖에도 당첨된 거액의 복권이
그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집니다.
“이제는 나를 위해 써도 되지 않겠습니까?”
이순재 배우는 노련한 눈빛과 유머, 침묵의 무게로
‘은퇴 이후에도 고민하는 대통령’의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 이상주의 청년 대통령 — 장동건
정의를 믿고 청와대에 들어온 젊은 대통령.
하지만 오랜 친구의 목숨을 건 외교적 선택 앞에서
그의 눈빛은 흔들립니다.
장동건은 그 특유의 단단한 눈매로,
한 나라를 책임지는 젊은 리더의 외로움을 말 없이 전합니다.
👩💼 최초의 여성 대통령 — 고두심
엄마이자 딸이자 대통령.
모든 것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여성 리더의 무게.
가족이 가장 가까운 적이 되기도 하는 시간 속에서
그녀는 스스로를 되찾고자 합니다.
고두심 배우는 말보다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법을 압니다.
한 시대를 넘어선, 모든 어머니의 얼굴을 떠오르게 합니다.
🎭 더 많은 얼굴, 더 깊은 숨결 — 조연 배우들
이야기를 더 따뜻하게, 더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영화 속 인물들 하나하나의 생생함입니다.
- 임하룡은 한경자 대통령의 남편으로 등장해
여자대통령의 남편으로서의 역할과 감정을 잘 표현했습니다.
무게 있는 웃음을 주는 그의 존재는 영화의 온기를 높여줍니다. - 한채영은 장동건 대통령과의 설레는 인연 속 등장해
정치 너머 인간적인 감정을 조심스럽게 열어 보입니다.
차갑지만 따뜻한, 완급이 살아 있는 연기입니다. - 박해일, 공형진, 류승룡 배우의 특별출연
현실적이면서도 풍자적인 색깔을 더해
청와대 안팎의 리얼리티를 놓치지 않습니다.
이들은 중심 서사를 채우기보다는,
그 주변을 단단하게 다지는 ‘살아 있는 국민’의 얼굴입니다.
🎥 장진 감독의 따뜻한 상상력
《웰컴 투 동막골》,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
늘 인간을 먼저 이야기해온 장진 감독.
이번 영화에서도 ‘정치’를 다루되, ‘사람’을 그립니다.
그는 대통령이란 존재를
결정하는 사람, 그리고 망설이는 사람으로 그립니다.
그 망설임 속에서 우리는
리더의 진짜 얼굴을 보게 됩니다.
🗳️ 6월 3일, 우리는 다시 질문을 마주합니다
곧 대한민국은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할 선택 앞에 섭니다.
6월 3일, 선거일.
이 영화는 말합니다.
“대통령도 인간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더 인간적인 리더를 선택할 자격이 있다고.
권력이 아닌 공감으로,
카리스마가 아닌 배려로,
정치를 한다는 것이 결국
사람을 믿고 움직이는 일이라는 걸
이 영화는 천천히, 그러나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 지금 어디서 볼 수 있나요? (2025년 5월 기준)
- 🎬 왓챠: 스트리밍 가능
- 🎬 웨이브: VOD 제공
- 🎬 네이버 시리즈온 / Google TV: 개별 구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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