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캔 스피크》 – 듣는 이가 없었던 시간, 말하지 못한 그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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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캔 스피크》– 듣는 이가 없었던 시간, 말하지 못한 그녀의 이야기

– 듣는 이가 없었던 시간, 말하지 못한 그녀의 이야기

“말하고 싶었습니다.
들어줄 사람이 없었을 뿐이지요.”

 

그녀는 오래도록 입을 다물었다.
누구도 묻지 않았고,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 미국 의회 한복판에서
그녀는 마침내 말하기 시작했다.
“아이 캔 스피크.”


🕰 민원왕 할머니가 영어를 배운 이유

영화는 매일같이 구청을 들락날락하는 민원왕 옥분(나문희)과 원칙주의 공무원 민재(이제훈)의 유쾌한 신경전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영화가 풀어내는 진짜 이야기는, 웃음 뒤에 숨은 그녀의 오랜 침묵이다.

옥분이 영어를 배우려는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의 고통을 스스로 말하기 위해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그녀는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자신의 과거를 세상에 증언하고자 한다.

“누군가가 대신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 입으로 직접 말하고 싶었습니다.”


✍ 하원준 감독과의 인연, 그리고 진심

이 작품의 각색에 참여한 하원준 감독은 필자와도 깊은 인연이 있는 창작자다.
감독은 제작 초기부터 수많은 현장 인터뷰와 공증을 거치며
한 줄의 대사, 한 장면의 감정에도 진심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영화는 단지 위안부를 다룬 작품이 아니라,
기억과 용기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자극적인 전시가 아닌,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에 주목한 선택이
영화를 더욱 따뜻하고 진중하게 만든다.


🎭 두 세대의 연기, 한 감정의 울림

나문희는 ‘옥분’ 그 자체가 된다.
과거를 감춘 채 살아가던 한 여성의 고통과 결단,
그리고 마지막 증언까지…
그녀의 눈빛과 떨리는 목소리는 그 자체로 기록이다.

 

이제훈은 차가운 원칙주의자처럼 보이지만,
옥분을 만나며 변화하는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서로 다른 세대, 서로 다른 언어였던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은 관객에게 따뜻한 감정을 전한다.


📜 미국 의회 증언 장면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옥분이 미국 의회에서 직접 영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증언하는 장면이다.
수많은 연습과 눈물 끝에, 그녀는 단상 위에 선다.

⬇ 영어 원문

I’m standing here today for those young girls.
Their childhood was stolen away by the crimes of the Japanese army.
We must remember those girls and the pain that they lived through.
Japan committed crimes against humanity.
But there has been no sincere apology for the 'Comfort Women' issue.
......
We are not asking for too much, just for you to acknowledge your wrongdoings.
We are giving you the chance to ask for our forgiveness, while we are still alive.
“I am sorry.” Is that so hard?
......

⬇ 한국어 번역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일본군의 만행으로 꿈이 짓밟힌 수많은 소녀들을 대신해 섰습니다.
우리는 그 소녀들이 겪었던 고통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일본은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없었습니다.
......
우리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잘못을 인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가 아직 살아 있을 때, 당신들에게 용서를 받을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죄송합니다.” 그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가요?
......

 

그녀의 외침은 단지 대사가 아니었다.
실제 피해자들이 해왔던 그 진실의 언어였다.
극장이 조용해지는 순간,
관객은 그녀와 함께 증언대에 선다.

https://www.youtube.com/watch?v=YEIJtISS330

 

https://www.youtube.com/watch?v=cuEBwnC4yoQ

 


🎵 말 없는 장면에 흐르던 음악

잔잔한 OST는 영화 전체에 담긴 감정을 따라 조용히 흐른다.
장면을 넘기고 시간이 지나도,
그 음악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는다.


📺 트레일러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CXq7Zkag1eo

 


🍂 에필로그 – 우리가 들었기에, 그녀는 말할 수 있었다

《아이 캔 스피크》는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
말할 수 없었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군가가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면,
침묵은 비로소 목소리가 된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지금,
우리는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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