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들, 나의 어머니 - 맘 시린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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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가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작품들이 많은데요.

오늘 소개드릴 작품은 완전 인디무비입니다.

맘 시린 그 이름 '나의 아들, 나의 어머니' 입니다.

 

 

독립영화관에서 몇일간 상영한 게 고작인 영화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울림을 주는 좋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나의 아들, 나의 어머니 메인 예고편

 

이 영화는 예전 EBS를 통해 다큐로 방송되기도 했었지요.

예전 이 작품을 제작하신 독립영화계의 거장이신 故 이성규 감독님이 기획한 작품입니다.

 

 

2013년 감독님의 돌아가신 후 다큐 감독이신 안재민 감독님이 영화용으로 다시 제작했습니다.

인디플러그라는 작은 독립영화 배급사에서 배급을 했습니다.

 

작은 중소도시 안동의 고즈넉한 시골마을에 언론사를 퇴직한 백발의 칠순 아들이 거동이 불편한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가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 어머니와 함께 오래오래 사는 것이지만 늙은 어머니는 점점 쇠약해져 가고 이를 지켜보는 아들은 마음이 아픕니다.

 

이 영화는 제 개인적으로도 참 의미가 깊은 영화입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님과 이 영화의 연출을 맡으신 안재민 감독님, 그리고 송규학 프로듀서와 영화 개봉 때문에 만난 기억이 있는데 그 첫만남이 아주 생생합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님과의 만남은 아주 신선했습니다.

영화를 대하는 열정과 진지함은 물론이지만 그 마음이 참 깨끗한 분이셨습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독립영화로서는 공전의 히트를 치고 난 이후였지만 너무나 겸손하셨습니다.

이 영화 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을 당시에 처음으로 이 영화를 소개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님아보다 훨씬 전부터 제작을 한 영화이기도 했고, 영화 제작 중에 얻은 모티브를 통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탄생했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여섯나라의 노부부 이야기인 '님아' 시리즈가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꼭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https://www.netflix.com/title/81001959

 

님아: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나이가 들어도 사랑은 그대로. 언제 떠날지 몰라도, 이 세상 끝까지 함께하리. 수십 년간 해로하는 다정한 연인들의 이야기. 세계 각국에 사는 여섯 커플의 1년을 담았다.

www.netflix.com

 

앞서 설명했듯이 이 영화는 EBS를 통해 다큐가 방송된 작품입니다.

그 과정에서 처음으로 이 영화를 기획하셨던 독립영화계의 거장이자 '시바 인생을 던져'의 故 이성규 감독님께서 병환으로 유명을 달리하시기도 하셨구요.

어찌보면 지금 이 영화 '나의 아들, 나의 어머니'는 이성규 감독님의 유작이기도 합니다.

 

충성할 충, 효도할 효의 안동예안 이氏 충효당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 영화는 인간의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바로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이며 그들 사이의 사랑을 통해 인간의 참 도리를 이야기한 영화입니다.

과연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엇이 가치롭고, 무엇이 먼저인가를 생각하게 하며,

효는 바로 인간다움의 시작이란 메시지를 강하게 던져 줍니다.

자극적인 영화들이 많은 요즘 비록 잔잔하고 재미없는 이야기일지 몰라도 그 어떤 영화보다 큰 울림을 주는 영화일 것입니다. 

즐겁고 편안한 영화를 보는 것도 좋겠지만 가슴먹먹하고 울림이 큰 가슴 뜻한 이 영화를 가족 모두가 함께 감상해 보는 것도 참으로 좋은 선택일 듯 하네요.

 

그리고

故 이성규 감독님의 명복을 빌며...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16910&imageNid=6371813#tab

 

“어매, 어매 손이 홍시처럼 얇아져서 겁이 나.” 칠순의 아들은 백 살이 머잖은 어머니의 건강이 시드는 걸 두려워했다. 봄이면 함께 진달래를 따고 여름이면 모시옷 입고 바람을 쐬며 가을이면 밤과 감을 따 먹는 이들의 삶은 위태로운 평화였다. ‘너무 늙은’ 어머니의 생명이 깜빡깜빡 꺼져갔기 때문이다. 칠순의 아들은 그런 노모를 안고 대소변을 받아가며 극진히 모셨다. <나의 아들, 나의 어머니>는 안개가 산을 휘감아 마을을 덮은 광경과 충효당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연과 집, 그 속의 사람을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세피아 톤의 영상은 오래된 사진 같은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권기선 씨의 생전 1년의 모습을 계절 순서로 담아내는 영화의 흐름은 자연과 인간이 부드럽게 맞물리도록 한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같이 시간을 왜곡하지 않는 편집은 관객이 영화 속 인물에 자연스레 이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의 아들, 나의 어머니>는 2011년 다큐멘터리 <오래된 인력거>로 인도의 인력거꾼 ‘샬림’을 담아낸 안재민 감독의 두 번째 다큐멘터리다.

- 무비스트 이지혜 기자님 간단평

 

 

안타깝게도 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없군요. ㅜㅜ

독립영화 플랫폼인 인디플러그가 작년 12월부로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이제 이런 독립영화를 어디서 볼 수 있을지?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곧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준비했던 글의 포스팅은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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